교육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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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서
read 6619 vote 0 2009.06.29 (22:40:19)

 

사람이 낳지 못하면 타락한다.

낳지 못하므로 바깥을 살피고 눈치보다가 굳어진다.

자신이 아닌 것을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지켜야 것이 없다

자신에게 소중히 낳고 키워낼 것이 없으므로 타인에게 개입한다.

낳아보지 못하였으므로 낳는 일의 비범함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한다.

 

낳는 일은 우주의 진보에 참여하는 일이다.

낳는 일은 상궤를 벗어난다.
상궤를 따라가서 어떻게 새로운 것을 낳겠는가?

낳은 사람은 기르는 일의 소중함을 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 있다. 눈치보거나 의심하지 않는다.

낳지 못한 사람이 보기에 그는 바보 같다.
자신을 간수하지 못한다. 앞뒤 재지 못한다.
모두들 태연히 하는 쉬운 일도 허둥지둥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오만하고 굽히지 않는다.

 

문명은 낳는 과정이다.
막힌 , 낡은 것이 죽어 새로운 것의 양분이 된다.

문명은 그렇게 창조가 이어져 성숙한다.

사회가 멀쩡하게 돌아가는 것도 앞뒤 안가리고 낳고 기르는 바보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영민함에 우쭐한다.

적어도 바보처럼 보이지 않는 멀쩡한 자기 관리 능력이 있으니까.

그러나 사회, 문명, 그리고 역사는 겉으로이지 않는 열정을 가진 바보들이 떠받치고 있다.

그들은 아웃사이더이며, 끊임없이 딱딱해지는 시스템에 충격을 가하여 말랑말랑하게 한다.

열정에 넘치는 바보들을 존중해주는 조직, 사회, 문명이 건강하다.

 

바깥을 향해 열리지 않은 구조는 내부로부터 무너진다.

낳는 사람들은 시스템의 외곽에 거주하면서 굳어지는 껍질을 해체하여 멈추지 않고 성장하게 한다.

낳는 사람은 가장 바깥에서 중심을 울린다.

바깥에 거주하면서 중심을 울리는 자들이 진정 문명과 진보와 역사의 중심에 있다.

 

아이의 마음을 거울로 삼아라. 마음과 가까이 있으라.

아이들은 진보와 열정과 창조의 영감 자체이다.

자신의 것을 낳아라. 남을 따라가기에 억겁을 바쳐도 허무할 뿐이다.

낳아봐야 생명을 진정 존중하게 되고 열정의 값진 의미를 깨친다.

아이들과 아이의 마음을 가진 자들과 낳는 자들을 존중해주라.

이들이 진정 문명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자들이다.



프로필 이미지 박지은

2009.06.30 (17:19:16)

"사는게 뭐냐?" 아주 오래전 인사동에서 출판사를 차려놓고 헉헉대는 선배들과 저녁 먹으며 그동안 살았던 얘기하는데...

"에이. 인생은 '고'야" 사는게 힘들고 머리아파서 그래버렸다. 

"맞어. 니가 뭘 안다..." 니코틴에 찌들고 생존에 눈치보다 지쳐버린 선배의 대답..

 

苦 ? 孤 ?  Go ?  뭐 그냥 그거 다...

 

'사는 일' 그 욕망의 달음박질 중 돌부리에 걸리고 숨이 차서 인생이 '고'인게냐?

'사는 일' 그거 해도 해도 '낳는 일' 못하는 갈증에 '고'인게냐?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하되 不踰矩(불유구) 이런 날이 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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