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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서
read 16277 vote 0 2009.09.16 (11:54:55)

우리는 가르치지 않는다




우리는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아이에게 이미 있는 무언가를 이끌어낸다. 

세상에는 유능한 교사들이 넘쳐난다. 

유능한 교사들 밑에는 성실한 아이들도 많겠지만 

진정한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아이를 둘러싼 제약을 풀어준다. 

아이가 더 내지를 수 있도록 허락한다. 

물감을, 나무를, 흙을 원 없이 실컷 써본 사람이 

비로소 물질의 주인이 되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낼 수 있다. 



우리는 가르치기 전에 아이의 동기가 살아나도록 애쓴다. 

의욕과 동기가 살아있는 아이라면 

적당한 시점에 아주 약간의 가르침이면 충분하다. 

좋은 교사는 최소의 개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아이의 마음과 만나는 길을 더 열심히 찾는다. 

아이가 자신을 펼칠 수 있으려면 세상과 만나야 한다. 

세상과 만나는 길을 열어주는 

첫 여정의 동반자가 되는 일이 우리의 모든 일이다.



우리는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아이의 열정에 합당한 소통의 길을 열어준다면 

그는 비로소 성장의 감각을 가질 것이다. 

더 자라고 싶고, 더 알고 싶고, 

세상의 중심을 향해 더 나아가고 싶다는 감각이 생겨나면 

비로소 아이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지성&한길

2009.10.23 (22:44:52)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가르치고, 아이와 함께 하고 그렇군요.

단박에  많은 것을 하기 보다는 차곡 차곡 아이의 마음을 ,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애쓰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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