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 이었던가요.. 정말.. 첫눈이라고 할 만한 눈이 펑펑퍼엉펑~ 내렸습니다.
혜은이는 바탕소에 가기 전부터 오늘은 선생님이랑 무얼할까? 하며.. 기대를 하더라구요..
산본에서 분당으로 가는 외각에 올랐는데.. 이건 눈보라가 휘모라 치기 시작 합니다.
차들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때문에 슬슬 기어갑니다..
엄마는 눈때문에 앞은 안보이지.. 수업시간에 늦을까봐 걱정하는데.. 혜은인 쏟아지는 눈발에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데.. 선생님하고 친구들하고.. 가서 뭐를 하게될지.. 연신 질문합니다.
그래서 저는.. 혜은이가.. 하고싶걸 말해봐.. 했죠..
그러면.. 그 중에 하나를 가지고 친구랑 선생님이랑 할 수 있을 수도 있잖아.. 했습니다.
아이는.. 말을 하진 않고 혼자서 생각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눈속을 헤치며.. 간신히 수업에 도착했습니다.
분당엔.. 외곽처럼 눈이 많이 내리진 않더라구요..
수업이 시작할때.. 선생님께.. 눈이 많이 왔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밖에 눈이 조금 온다구요.. 오늘은 어떤 수업을 하는지..물어 보았습니다... 우드락의 성질을 아이들과 이해해 보고.. 표현한다 하시더라구요..
혜은이가.. 실망할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밖엔 2009년의 첫눈이.. 탐스럽게 내리고 있엇습니다..
차갑고.. 복슬복슬한.. 하얀 눈송이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날은.. 그렇게 흔한 날이 아닌 것이엇죠..
아이는.. 집에서 부터.. 가는 차안에서도.. 줄곳 오늘은.. 바탕소에서 무얼할지.. 생각하며 기대에 차 들떠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아이가 말하지 않았어도.. 아이가 어떤 것을 꿈꾸고 있었을지.. 그냥.. 공감이 가더라구요..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딱! 소리를 내며 불어지는 우드락에 대해.. 설명이 시작되고...
선생님이 이끄는.. 그날의 목표한 수업에.. 바로 몰입해서.. 열심히.. 또 즐겁게 작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혜은이의 기대에찬 꿈꾸는 듯한 표정은 수업 시작과 함께 사라졋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혜은이는 좀 당황한듯 보이더라구요. 자기가 생각한것과 너무나 다른 수업이어서요..
다른.. 날이었다면.. 이 날의 수업내용은 충분히 재미있고 좋았을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첫눈이 탐스럽게 내린 날이었답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많이 아쉽습니다..
혜은이는 아가때부터 가위질하고 그리고 만들고.. 매일 그러면서 노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너무 가고 싶어하는 미술학원을.. 맘에 드는 곳이 없어서 못 보내고 있었습니다.
바탕소를 알게 되었고.. 산본에서 분당까지.. 아무리 빨리가도.. 30분 이상이 걸리고..
분당을 잘 몰라서.. 처음 바탕소를 찾아가는 날은 거의 2시간을 분당에서 헤메어서 찾아갔습니다..
그래도.. 나와같은 생각을 하는 선생님들이 계신 곳이라기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만큼.. 찾아가는 엄마의 맘도 즐거웠습니다..
바탕소의 선생님들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수업 하실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한달의 수업 계획안이 나와있어서 꼭 그것에 맞추어서 수업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수업을 할 것이 있다해도 아이들이 그날 하고싶은 것이 있으면.. 계획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기꺼이 함께 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내 아이의 기분만을 살펴달라는 것 아닙니다..
우리는 토요일에 3명이서 수업을 합니다.. 한 아이의 기분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을 조합하는 것도 선생님의 역할이라 생각 합니다..
아이는 더이상 바탕소에 가기전에 자기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공상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생각해봤자.. 그곳에 가면.. 이미 선생님이 준비하고 계획하신 내용데로 수업해야 할 테니까요..
수업의 내용이 필요한 것이란걸 압니다.
아이도 많이 좋아합니다.
그런데도.. 아쉬운건.. 바탕소에 큰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바탕소를 처음 알게된건 성북의 김진방원장님을 통해서 입니다.
생각나무에서 무료 모의 수업을 받았죠. 무료라 하기엔 죄송한 수업이었습니다.
아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피시며 자유로운 수업을 이끄시더라구요.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느라고 그곳에서 수업을 못 받았습니다만, 그곳을 갈 수 있는 친구들에게 꼭 보내야 한다고 강요를 하고 있죠. 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는 지난주에 첫 수업을 했네요. 바탕소의 이념을 알고 모든 아이들이 미술교육을 받게 된다면 바탕소연대인 곳에서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열심히 침튀기며 설파하고 다닙니다.
그만큼 이곳의 이념이 제 가슴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분당 바탕소도 여러 좋은접이 있습니다.
특히나. 혜은이는 멀리서 가기 때문에 갔을때.. 하고 싶은것 충분히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업이 끝나고도 아이가 지점토를 가지고 만들고 싶은것을 만들며 놀다 오기도 하고.. 시간적 제한을 선생님이 거의 두시지 않습니다.
아이가 작품을 완성하고 싶으면.. 다 하고 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맘에 드는 점입니다..^^
혜은이의 기대가 넘 안타까워요. 저도 첫눈을 설레며 기다리고 있는데, 혜은이는 첫눈을 보며 얼마나 많은 기대를 했겠어요.
이런 날은 신나게 아이들과 뛰어놀아도 좋을 거 같아요. 눈싸움도 하고, 눈을 뭉쳐서 눈사람도 만들고....
암튼 어머니의 이글을 보면 선생님도 더 힘이 날거예요.
알게 모르게 선생님들도 수업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경직되게 판단할 수 도 있거든요.
다행인것은 혜은이반 한여란선생님은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걸 무지 좋아해요.
아마도 이런 날 아이들과 눈을 맞으며 생동감있는 수업을 하고 싶은데, 참고있었을지도 몰라요.
어머니의 바램과 응원에 더욱 힘이 날거예요.
그리고 수업 전에 혜은이가 어떤 기대를 했는지 살짝 알려주세요.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