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가을 내음이 살짝 묻어나네요.
시간은 참 잘도 갑니다.
이러나 저러나 시간은 잘도 가고
우리 한 생도 흘러갈 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에
자신을 내모는 일에 몰두하기보다
잠시 쉬는 편이 낫겠지요.
정신이 들면
사라질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전달될 것에 대해
생각해볼 틈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문진
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