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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4세)의 드로잉들 수만 광년 은하 저끝에서 날아와 지구별에 도착해 이제 막 눈을 뜬 한 생명이 있습니다. 영원과도 같은 암흑을 거슬러 얼음보다 차가운 침묵의 터널을 지나 태양과 물과 공기, 그리고 생명이 울긋불긋 피어나는 초록별에 마침내 다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달콤한 무중력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지 땅에 온전히 발을 딛지 않고 있습니다. 어리둥절한 그에게 태양과 꽃과 새들이 말합니다. "어서 뛰어내리렴. 여기는 서로 얽히어 피어나는 인과의 중력장이 지배하는 곳이란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그 속에 머무르진 마. 너는 너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여기 온거야. 너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인연의 그물을 뚫고 솟아 올라야 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