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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살(2003년 10월생)된 딸아이의 그림과 그림일기랍니다. 어릴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6살 여름에 일반미술학원에 보냈다가 학원스타일에 질려해서 그만뒀다가, 프리랜서 미술선생님을 만나서 6살 10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받고 있어요. 미술선생님 말씀으로는 또래보다 표현력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미술수업시간에 나오는 결과물과 혼자서 그린 그림일기의 질이 좀 차이나는것 같기도 하고,,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참~ 우리아이는 인물화보다 동물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답니다.
그림일기의 느낌이 훨씬 좋은데요~ 자기 느낌이 쾌활하고 생동감있게 묻어나기 때문이죠.
그리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는 맞아요. 그런데 이 시기에 어쩌면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나머지 그림들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굉장히 많이 본 형식의 그림입니다. (맨위 단원의 '송하맹호도'를 임화한 그림은 대가의 작품의 느낌을 잘 받아서 생동감 있고 좋지만요.)
어릴 때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느낌을 찾아 키워나가는 것은 그림을 계속 그리던 아니던 인생의 풍부한 자산을 쌓는 일입니다. 그 경험과 자존감의 풍부한 토양이 어떤 나무로 자라느냐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위의 완성도 있는 그림말고 더 자신의 느낌을 나타낸 그림들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아이들의 소중한 느낌이 담긴 그림들이 미완성이거나 낙서같거나 뭐가뭔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그런 작지만 그 아이만의 소중한 느낌이 담긴 그림을 알아봐주고 격려해주고 더 넓게 펼칠수 있게 해 준다면 좋겠어요. 아이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렇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술수업시간에 그린 그림을 더 잘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전문가분들의 눈은 다르시네요. ^^ 저도 틀에 얽매여 그림그리는게 싫어서 학원말고 프리랜서 선생님을 택한거였는데, 저도 어쩔수 없었나봐요.. ^^
매일 이면지에 그림그리고, 4개월짜리 동생에게 준다며 분리수거함에서 종이상자,요구르트병,스티로폼 주워다가 장난감 만들고, 공부시켜준다고 자기표학습지 만들고.. 이럴때마다 집안지저분해진다고 혼도 내고, 그리고, 만든것 버리곤 했는데 그러면 안되겠네요.. ^^
앞으로 이런 활동에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주어야겠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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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미지 다루는 것을 즐기는 거 같네요. 이것도 재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표현의 영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넓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더 넓은 가능성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그림만 그리면 된다는 그런 생각에 갇힐 필요는 없는 거지요.
물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가장 본질적인 능력이기는 합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체험입니다. 어린시절에는 더 많은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직접 만져보고 다루어보고 비틀어보고 조합해보는 폭넓은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어린시절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는 것은 어쩌면 금방 바뀌고 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서 거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림을 잘 그린대서 그림 그리는 기술이나 기법에 집착하다보면 더 중요한 '체험'이라는 본질을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기법이나 기술은 나중에 커서도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더 그리고 싶고 더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 욕망을 키워주는 일을 지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