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바탕소갤러리
아홉살 현규는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을 지녔습니다.
그 예민함이 풍부하고 감성적인 표현을 만들어 냅니다.
바탕소에 두 번째 수업에 왔을 때 현규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여유가 주어졌습니다.
처음 온 현규는 바탕소 벽에 걸려있는 20호 남짓한 동양화 속의 용과 코끼리 등을 보고 압도되었는지,
자기는 저런거 어려워서 못그린다고 하더군요. (사실 잘 그리면서 ....ㅋㅋ)
별로 믿진 않았습니다. 단지 안그려 봤을 뿐일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무엇을 꼭 재현하고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아도 좋은 그림 일 수 있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현규에게 가장 좋은 것이라는 걸 경험으로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안 잘 그려도 될 것 같은 시시해?보이는 나무젓가락과 먹물을 줬습니다.
종이도 작은 카드여서 무언갈 채워야 한다는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었지요.
제가 시시한 나무 젓가락으로 화려한 기술(?ㅋㅋㅋ) 한두가지를 보여주자 현규는 신이나서
여러가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손까지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표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독특한 표현의 카드가 한장 두장 쌓이는 것이
포켓몬 딱지, 유희왕 카드 모으기 보다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ㅎㅎ
그림 한 장 한 장에는 각기 다르면서 또 공통된 현규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섬세하고 예민한 그러면서도 거친 선들이 현규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아진 그림들을 벽에 붙여서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기왕이면 붙여두었을 때 서로서로 어우러져 더 멋져보이도록 붙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 뒤에 연상되는 느낌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현규만의 독특한 표현들은 모여서 하나의 큰 이야기가 됩니다.
깔깔 웃으며 즐거이 작업한 결과물들을 모여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현규가 지닌 표현력이 정말 값진 것이라는 얘길 꼭 해주고 싶네요.
- P1140972.JPG (172.9KB)(11)
- P1140979.JPG (112.4KB)(9)
- SCAN0061.JPG (62.9KB)(9)
- SCAN0063.JPG (214.2KB)(9)
- SCAN0066.JPG (44.9KB)(9)
- SCAN0067.JPG (34.5KB)(9)
- SCAN0068.JPG (98.7KB)(9)
- SCAN0071.JPG (87.4KB)(9)
- SCAN0072.JPG (200.5KB)(9)
- SCAN0073.JPG (92.4KB)(9)
- SCAN0074.JPG (108.2KB)(9)
- SCAN0075.JPG (126.9KB)(9)
- SCAN0076.JPG (48.9KB)(9)
- SCAN0077.JPG (63.0KB)(9)
- SCAN0078.JPG (104.1KB)(10)
- SCAN0079.JPG (61.3KB)(9)
- SCAN0080.JPG (64.6KB)(9)
- SCAN0081.JPG (15.8KB)(9)
- SCAN00692.JPG (147.2KB)(9)
동영상 속에 무음이 오히려 소리로 살아 되돌아오는 순간.
작은 그림 속 이야기 사이로 산책을 하는 듯 하군요.
시시한 젓가락과 먹물이 전혀 시시하지 않네요.
작고 사소한 것 속에서도 커다란 이야기를 건져올리는 현규와 선생님의 행복한 만남.
현규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과 감성이 보여요. ^ㅡ^~
ㅋㅋㅋ현규야~! 김을 먹는다. 요부분에서 난 웃음이 빵 터져버렸어.
한동안 김을 먹으면 너 생각이 나겠구나. 하하하핳
앞으로도 목동바탕소에서 너의 감성을 펼쳐주렴. 그럼 또 봐.


소나기처럼 등에 물드는 감성.
너~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