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잠수함창작소 갤러리
주호는 오늘 새 친구 세현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저번주에 주호와 약속 한데로 오늘 수업은 뒷동산에서 새친구 세현이와 함께 했습니다.
뒷동산 이라곤 하지만, 산책로로 가진 않았어요.
아무도 없는 가파른 지름길을 용감한 세현이는 앞장서서 걸어 오르더군요.
활달하고 명랑한 주호지만, 경사길 에서는 선생님 손을 꼬옥 잡고 놓지 않았구요.
하지만 능선의 산책로에 다다르자 언제 그랬냐는듯 깔깔거리며 뛰어다녔죠. ^^
목적지인 묘지앞 잔디밭
젯상을 책상삼아서 우드락위에 가져온 찰흙과 주변의 자연물을 이용해서 그림그리기 수업 입니다.
세현이의 "우리가 산에서 했어요"
주호의 "루팡아 사랑해"
주호는 죽은 애견 "루팡"이를 위해서 묘비를 만들고 젯상옆 화분에 풀도 심어 주었죠.
그리곤, 양지바른 산 기슭에 찰흙으로 가만히 비를 세우고 절을하며 기도를 했답니다.
"뭐라고 빌었니?" 하고 물었더니
"루팡이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라고 빌었어요.."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거리며 말하더군요...
사람 감동시키는 재주가 있는 녀석 입니다. 우리 주호는. ^^
수업을 마치고 하산 하는 길에 정신없이 앞질러 뛰어다니던 주호와 세현이를 세워서
"자, 그만 뛰고, 옆에 있는 나무들 껴안아 보자 ~ " "눈 감고~ , 나무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 보렴. 무슨 이야기를 하니?"
아마 이, 삼초쯤 지났을까요? 아이들이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깜짝 놀라며 "선생님 정말 나무들이 말을 해요~!!"
한참을 신기해 하며 이나무 저나무의 이야기를 듣다가, 다시 깔깔거리며 저만치로 내려 가더군요.
주차장에서 노란잠수함이 데리러 올때 까지, 주차해 있는 버스들과 한컷.
"선생님, 꼭 버스가 다 나와야 해요~~!" "그래, 알았어~!"
다음주는 " 다 함께 버스타고 차고지 까지 다녀오기 "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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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적에 동네 뒷산에 저런 남의 무덤가에서 많이 놀았는데~~
젯상위에 소꼽장난 상도 차리고 석인상을 놀리기도 하고~ 무덤에서 미끄럼장난까지 깔깔거리며...
대개... 무덤은 양지바르고 전망좋은 숲에 자리잡고 있어서 놀기에 딱 좋았죠.
서양처럼 드라큘라 나올 것 같지 않고... 편안한 가슴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고...
이런 곳에 누워 있어도 괜찮겠다 싶은....
아이들이 놀러 오면 좋아했을꺼예요.....
할미꽃도 잔디들도....
자연만큼 아이들에게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 어떤 동기부여보다.. 그 어떤 환경보다...
틈틈히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접하게 해 주시려는 선생님의 마음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참 이쁜 아이들이네요....
아마도 노란잠수함에서 아주 멋진 녀석들로 자라날 것 같은데요~~


박지웅 선생님과 함께하는 친구들은 참 좋겠습니다..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이날 세현이와 주호는 선생님을 완전히 따돌렸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