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당장...창작소에 보내고 싶답니다 ㅎㅎ
생각나무도 노란잠수함도 검색상으론 차로 20분 거리인데
제가 운전을 못 합니다 ㅠㅠ
6살 딸아이와 3살 아들아이를 모두 거두어야하는 저로선
대중교통으론 참 먼 거리네요
요즘들어 딸아이가 자꾸 <미술로생각하기>에 다시 가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욕실에서 물감을 뒤집어쓰고 놀아도
풀 한 통, 테잎 한 롤을 다 쓰도록 무언가를 만들며 놀아도
뭔가 채워주지 못하는 듯하여 이 애미가 선택한 최선이
그 때는 미술로생각하기 였지요
그저
가서 많은 재료들을 접하고
실컷 놀아라하는 바램이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가까웠지요 ㅎㅎ
그렇게 1년넘어 액티비티 과정을 끝내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무엇보다 50여분 수업에 완성된 결과물이 반드시 나온다는 것부터 전 싫었답니다
그것이 같은 수업에 들어간 다섯 아이는 물론이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 주제의 수업에선 바로 그 결과물이 나온다는 건 아니다 싶더군요
더구나
아이에게 세모 네모도 먼저 나서 그려준 적 없던 저로서는
형태를 그려주고 따라 그리라 했다는 아이의 말에 아차 싶더라구요
그리고
미술학원이란게 결국 학원인지라
너무 스킬을 가르치려 하더군요
결국 귀결은 제가 참 싫어하는 <초등대비>였답니다
이러고 보니 제가 참 까칠한 엄마같지요? ㅎㅎ
사실 전 자타공인 완전 귀차니스트이지요
말은 이렇게 까탈스러우면서
아이가 너무도 간절히 원한다는 이유로
<미술로생각하기>를 다시 3달이나 보냈지요
보내면서도 계속 이건 아니다만 되니다가
엉뚱하게도 신종플루를 핑계로 아이에게 그만두자 했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녀석이 다시 가겠답니다
애비는 그냥 가서 한시간 놀게 하라지만
이미 바탕소를 알았는데 전 못 보내겠습니다 ㅡ..ㅡ^
뭐, 말이 그렇지
제가 운전을 배울 때까진 결국 아이 성화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
그리하여 마음이 무거운 새벽이랍니다
어디서 무얼 하든
아이가 즐거우면 그만이겠지만
아아~~
이 녀석이 창작소에서 얼마나 즐거워할지 눈에 선한데...
이상 넋두리였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괜시리 시간을 빼앗아 죄송합니다
ㅎㅎ
아이들 예술교육을 시키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의 안목은 그렇게도 수준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못보고
요리저리 장식하고 손대고 매만져놓은
그런 것들을 보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들의 경험에 개입해서 요란하게 흔들어놓는 것보다
차라리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발현시킬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심을 주는 편이
훨씬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호기심이 자랄 수 있도록 경험을 넓혀주고
자기 감각의 접촉면적을 넓혀주는 편이
억지로 손을 대서 망쳐놓는 편보다는 낫다는 것이죠.
안목있는 어른들은 많지 않지만
그렇기에 이렇게 분명한 시각을 갖고계신 분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더 반갑나봅니다.
아이가 자신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잘 일깨워나가도록 키워내시길 바랍니다.